[서정칼럼]서정침례교회 윤종기담임목사, 믿음이 주는 꿈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 다.

김두일기자 | 입력 : 2019/04/01 [10:06]

 

▲ 서정침례교회 윤종기 담임목사     ©운영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교육 기관의 교사로 섬기는 한 선생님의 특별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그분의 강연 내용 중 왜 젊은이들에게 꿈이 중요한가를 설명한 그 부분이 내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꿈도 없이 방황하던 십대들은 이곳에 와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고 싶다는 열망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삶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공부하라고 안달을 해도 하지 않던 그들이 밤늦게까지 도서관에 남아서 공부를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노래방이나 가고 옷이나 사던 십대들이 꿈을 위한 여행 경비를 위해서 돈을 저축합니다. 그것이 꿈의 힘입니다!”

 

희망고문이라는 말이 있다. 희망고문이라는 용어는 가수 겸 음반제작자 박진영 씨가 처음 사용했다. 그는 1999년 출간한 자신의 수필집 <미안해>에서 애매한 태도를 보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희망을 갖게 함으로써 자기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희망고문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이 말은 단순히 이성이 내게 표현하는 긍정적인 메시지에 목을 매는 청춘에 관한 의미 이상의, 미래와 꿈에 대한 희망이 오히려 우리의 현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확대되어 사용되었다.

 

꿈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우리에게 잃어버린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희망없이 살던 십대들에게 꿈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만들었고 그것이 그들로 지금 오늘의 삶을 기쁘게 누리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때로는 그 희망이 고문이 될 때가 있다. 꿈을 꾸었지만, 그 꿈이 현실 앞에서 무너져버릴 때 오히려 그 희망은 고통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희망이 좌절되는 것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단 한 번도 꿈이라는 것을 꾸어 본 적이 없이 오직 흘러가듯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살아간 인생은 어떤 마음일까? 안전할 수도 혹은 편안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행복했을까?

 

힘이 들어도 꿈을 꾸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꿈을 꾸면 희망이 생기고 인생이 어떤 상황 가운데 있든지 행복하다. 꿈을 꾸는 동안은 행복하다. 꿈이 좌절되어도 꿈꾸었던 시절들은 언제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다시 꿈꿀 수만 있다면 새로운 인생의 활력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권태와 소모적 쾌락에 빠진 현대인들은 꿈이라는 치료제가 필요하다. 우리 시대는 꿈이 주는 희망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목마르다.

 

그런데 믿음은 우리에게 꿈을 준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나를 따르라 내가 너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생존 이외의 목적은 없는 생계를 위한 어부가 아닌 꿈을 위한 어부로의 변신을 주님은 베드로에게 약속하셨다. 그래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꿈쟁이가 될 수밖에 없다. 설령 희망고문을 경험하더라도 다시 꿈꾸고 싶어 하는 꿈 중독자들이다. 그리고 믿음이 주는 꿈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