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칼럼]윤종기담임목사, 불에 타지 않는 가치!

운영자 | 입력 : 2020/04/01 [07:41]

 

 

▲ 서정침례교회 윤종기 담임목사     ©운영자

 

모든 사물에는 두 가지 가치가 있다. 그것은 존재가치조건가치이다. 존재가치란 그 사물 자체가 갖는 가치이다. 그리고 조건가치란 그 사물이 사용되는 용도와 상황에 따라 매겨지는 가치이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813캐럿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740억 원에 팔렸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만약 한 부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신부를 위해 그 원석을 사서 그것을 가공하여 보석을 만들고 그 보석을 다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 디자이너에게 맡겨 세상에 하나뿐이 목걸이를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그만 사고로 목걸이가 불에 타버렸다. 이제 세계적인 보석 디자이너가 만든 목걸이의 가치는 없어져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만약 사고가 난 보석함에 같은 모양의 목걸이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이미테이션 목걸이로 보석 디자이너가 안전을 위해 만든 목걸이가 하나 더 있었다고 가정해 보겠다. 그리고 그 목걸이는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소재로 똑같이 만들었다. 그러나 값비싼 다이아몬드만은 같은 것을 쓸 수 없기에 큐빅을 똑같이 가공하여 목걸이로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그 이미테이션 목걸이도 같이 사고를 만나 불에 타버렸다. 그런데 그 불에 탄 이미테이션 목걸이는 이제 아무런 가치도 갖지 못한다.
 
  여기서 존재가치란 다이아몬드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건가치란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이라는 가치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존재가치와 조건가치가 있다. 존재가치란 사람 그 자체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직접 흙과 생기로 창조하셨다. 그리고 창조한 인간을 보시고 심히 아름답다 하셨다. 심지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인간의 죄를 위해 대신 죽게까지 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존재가치는 세상의 어떤 보석보다도 더 가치 있는 존재이다
 
  반면 조건가치란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따라 주어지는 가치이다. 지혜, 경륜, , 매력 같은 것들이 바로 조건가치일 것이다. 이 조건가치는 개인 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세상은 존재가치보다는 조건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긴다. 얼마나 지혜가 있는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가, 얼마나 매력이 있는가가 한 개인의 가치의 전부가 되어 가고 있다. 결국 조건가치로만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는 세상 속에서 우열의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자존감이 떨어지고 또 좌절감을 경험하게 된다.
 
  최근 세상을 분노케 하는 “N번방 성학대사건은 이 시대의 모습을 가장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제 세상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가치가 상실된 시대. 조건에 따라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차별하며 심지어는 학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시대. 그리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차별하며 학대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을 성공이라고 믿어버리는 시대.
 
  그런 시대에 사는 이들은 성경 요한일서에서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결코 깨달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철저히 존재가치로 바라보시고 계시고 그렇기에 죄와 허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우리를 자녀 삼으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의 시선 속에서 존재가치로 보아야 할 것이다. 나를 주님이 그렇게 보시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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