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칼럼]서정침례교회 윤종기 담임목사, 순종-간헐적 단식

김두일기자 | 입력 : 2019/05/18 [16:48]

▲ 서정침례교회 윤종기 담임목사     ©운영자

기름진 음식은 가난하던 시절 부의 상징이었다. 지금도 가난한 북한에서는 미의 기준이 조금 통통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북한의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복부비만이다. 

그러나 풍요해진 이 시대-물론 소수의 나라에 국한된 일이지만 말이다-에 기름진 음식들은 우리를 비만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각종 성인병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시달리는 결과를 낳았다. 한 TV 프로에서 약 없이도 고혈압과 당뇨병을 고칠 수 있다는 한 의사의 치료법이 나온 적이 있다. 그 의사는 사람들이 성인병을 약을 통해 해결하려하기 때문에 더욱더 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성인병 관련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병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현미와 채식 그리고 저염식 위주의 식단으로 꾸준히 식사하고 체중을 조절하자 오랜 시간 고혈압과 당뇨로 고생한 실험자들의 혈압과 당뇨 수치가 4주라는 단기간에 놀랍게 정상화 됐다. 결국,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우리의 식습관이 병을 만든 것이라는 증거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시 단식의 가치에 대하여 의학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얼마 전 한 의학 전문지에서는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37%나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몸이 원하는 것 이상의 많은 양을 먹던 것을 줄이는 것이 우리 몸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태도라는 것을 강조하는 연구 결과인 것 같아 그 내용이 마음에 남았다.

이것은 단지 우리의 육체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영혼에도 성인병 혹은 풍요 병이 있다. 안전과 풍요에 길들여진 세대에 사는 우리는 어느덧 영적으로 무기력해진 존재가 되어버렸다. 기름진 음식과 같이 쾌락 안정 풍성 욕구라는 마음의 양분에 길들여진 우리는 어느덧 영적으로는 무기력해지고 무능해진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우리의 몸에 병을 주는 음식들 중 많은 것들이 젊어서는 우리에게 힘을 주고 위로를 주던 것들이었다. 젊어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던 시절에는 우리 몸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던 기름진 음식들이 중년을 넘어서는 몸에 질병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처럼 우리 영혼의 건강을 위해 버려야 할 마음의 식단은, 한 때 우리에게 힘과 위로를 주던 것들이다. 욕망이라는 에너지, 쾌락이라는 에너지, 때로는 시기와 분노라는 에너지가 우리 인생을 주도적 열정적이고 목표지향적으로 살게 해 주는 힘이 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의 혜택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의 영혼을 서서히 병들게 했다. 영혼의 성인병에 걸리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들을 버리는 결단이다. 죄의 메뉴가 아닌 성령의 열매로 풍성한 영혼의 식단으로 살아갈 때 우리 영혼은 살아나며 그때 우리는 구원받은 자에게 주어지는 진정한 평화와 천국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영적인 단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금식 기도를 하면 반드시 성령님은 우리 마음에서 헛된 욕심과 미련, 분노와 시기의 마음 등을 버리도록 말씀하시는 것 같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마태복음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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