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칼럼]서정침례교회 윤종기담임목사, 죄를 부인하는 시대

김두일기자 | 입력 : 2019/07/01 [22:52]

 

 

▲ 서정침례교회 윤종기 담임목사     ©운영자

최근 미국은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는 문제로 시끄럽다. 심지어는 교회 내에서 동성 간의 결혼도 허용해야 한다는 문제로까지 비화하여 교회 안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라고 예외가 아니어서, 인천에서는 대규모 동성애 축제로 홍역을 앓기도 하였다. 또한, 한 정당의 대표가 자신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하였다가 인권단체들의 공격을 당하기도 하였다.

 

동성애 결혼을 옹호하는 입장은 동성애를 생물학적 특징으로 규정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원래부터 동성애에 빠지도록 만들었으니 죄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대 입장에 있는 교회는 성경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있으니 죄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비슷한 딜레마를 교회는 이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 그것은 자살을 죄로 규정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자살한 사람은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 교회 내 통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뇌 의학의 발달은 자살을 유발하는 우울증이 뇌 기능의 이상으로 생긴 현상으로 본다. 그래서 병으로 죽은 사람을 죄인으로 모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보는 것이다.

 

동성애가 죄냐 아니면 생물학적인 특징이냐, 자살이 죄냐 아니면 병의 후유증이냐를 논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왜 그것을 죄로부터 풀려고 하느냐 하는 점일 것이다. 아마도 자신의 행위가 정죄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마음이 그 이유일 것이다.

 

만약 성경의 간음한 여인이 예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고 나서 다시 세상 가운데서 다시 간음죄를 지은 뒤에 자신의 행동을 꾸짖는 사람을 향해 “예수님이 용서하셨다면 이제 간음은 죄가 아니야 난 예수님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았으니 내가 간음하는 것은 죄가 아니야” 라고 말한다면 이 사실을 알게 된 예수님은 얼마나 기가 막히시겠는가?

 

이 간음한 여인이 예수님과 사회로부터 용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예수님의 음성에서 그 여인을 징계하려던 자들이 자신의 죄성을 발견케 하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녀가 죗값을 치르지 않았던 것은 그녀를 징계하려는 자들이 모두 죄인들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신 예수님께 그 죄를 묻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그녀는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용서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용서받은 이후에도 자신의 죄에 대한 의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죄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말이다.

 

동성애는 죄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로부터 제외된 죄는 아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연약한 그들은 포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 죄만은 죄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예수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죄는 없다. 그러나 그 죄를 죄로 인정하지 않는 자에게까지 예수님의 용서는 미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의인이 아니라 오직 죄인을 부르러 오셨기 때문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